종합상사들이 지난해 달러가치의 급등으로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에 이르
는 환차손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주총을 마친 현대종합상사 삼성물산
LG상사 (주)쌍용 (주)선경 효성물산 등 6개 종합상사의 지난해 환차손 규모
는 6백29억8천3백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이 연초 달러당 7백74원에서 연말에는
8백44원으로 급등한데 따른 것으로 이들 6개 상사는 원화가 절상됐던 95
년에는 3백44억4천4백만원의 환차익을 누렸었다.

상사별로는 삼성물산이 무려 3백35억9천3백만원의 환차손이 발생했고
효성물산이 36억7천3백만원 현대종합상사 14억8천5백만원 LG상사 2백12억
3천4백만원 (주)쌍용 61억5백만원 등이며 (주)선경은 유일하게 31억7백만
원의 환차익을 발생시켰다.

종합상사들은 특히 지난해 금중개무역을 하면서 외상수입을 많이 해 환차
손 피해가 더욱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상사들의 지난해 금 수입규모는 삼성 9억8천만달러 현대 3억9천만달
러 LG 8억9천만달러 선경 2억4천만달러 쌍용 2억2천만달러 효성 1억2천만
달러 등이다.

또 아직 주총을 안한 (주)대우도 지난해 금중개무역 규모가 종합상사중
가장 많은 18억8천만달러에 달해 상당한 환차손을 떠안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선경은 다른 종합상사들과 달리 환차익이 발생한 데 대해 선물환거
래를 통해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