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공개시장조작을 활성화하기위해 이달부터 시중유동성을 매일
조절키로 했다.

한은은 최근 외환시장의 가변성이 증대되고 지준율인하로 은행의 차액
결제가 차질을 빚음에 따라 은행들의 유동성 과부족을 가급적 매일 조절
키로 했다.

한은은 원-달러환율시장의 급등락으로 원화시장과 외환시장의 유기적관
계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데다 은행지불준비액의 축소로 어음교환에 대한
차액결제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음을 감안,시중유동성을 매일 조정키로 했다
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23일부터 은행지준액이 9조여원에서 6조여원으로 3조원가량
감소함에 따라 은행들의 지준액은 전날 돌아온 어음을 결제하는데도 모자
라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전한백한은공개시장과장은 "간접조절방식의 통화관리를 앞당기기위해서
라도 유동성의 매일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은행들의 지급결제를 원활히 하기위해 매일매일의 유동성
조절과 별도로 순채무한도제도 사전담보제도 결제불이행금액 공동분담제도
등 결제리스크관리제도를 하반기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