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여성경제인은 비교적 견실하게 기업을 운영하고있으며 여성
으로서 기업활동때 유리한 점으로 섬세하고 치밀한 사업감각을 꼽고있다.

또한 일반의 인식과 달리 여성경제인들은 대부분 제조업에 종사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중소기업청이 한국여성정치연구소(소장 손봉숙)와 공동으
로 전국 15개 시도에서 기업을 경영하고있는 1천4백78명의 여성경제인을
대상으로 실태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여성경제인들은 제조업이 67.6%,도소매업이 10.6%,
숙박음식업과 개인서비스업이 각각 4.1%순으로 기업활동을 영위하고있고
제조업중에서도 기계제조가 37.2%로 가장 많았다.

섬유 의복 가방제조는 22.7%,화공은 15.5%였다.

특히 상시종업원의 41%이상이 여성인 기업이 47.6%로 집계돼 여성경제인
기업에는 여성근로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고용돼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창업동기로는 능력발휘및 성취욕구충족이 46.4%,자신의 아이디어를 산업
화하기 위해서가 19.6%를 차지했다.

조사대상자의 86.7%가 업체의 성공조건으로 지연 학연 운등 귀속적인
요인보다도 개인의 능력에 달려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경제인의 35.3%가 가사와 기업활동을 병행하는등 1인 2,3역을
거뜬히 수행하는 맹렬여성이었으며 경제활동이 오히려 능력발휘의 계기,경
제여건향상,자신감형성,가정적인 원만함을 이루는데 도움이 됐다고 응답
했다.

그러나 여성이기때문에 유리하다고 느낀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82.7%가
"없다"고 대답,여성인 점이 오히려 기업경영상 불리하게 작용할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