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이 무역회사를 설립한다.

제일제당은 상반기중에 별도 법인의 무역회사를 설립키로 하고 준비팀을
발족,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제일제당이 법적으로 삼성그룹의 계열사로 아직 묶여
있어 출자를 통한 새로운 법인 설립에 어려움이 있으나 이번 무역회사 설립은
자본금규모가 크지 않아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무역회사는 현재의 해외사업부 인력을 골격으로 60~70명의 인원으로
출범할 계획이다.

또 곡물, 음료 등 연간 10억달러 수준의 자체 수출입물량을 우선 취급하고
다른 회사의 수출입물량 확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번 무역회사 설립은 제일제당이 명실상부한 그룹모양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금융및 건설회사 인수움직임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일제당은 지난 95년 5월 삼성그룹으로 실질적으로 독립, 독자적인 경영
체제를 갖추었으며 지난해 4월에는 대대적인 CI(기업이미지 통합) 작업과
함께 그룹선포식까지 가졌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