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산업이 7월부터 반도체 웨이퍼위탁가공(파운더리) 사업을 시작
한다.

파운더리사업은 주문자로부터 원하는 반도체의 설계도와 사양을 건
네받아 이에 맞춰 웨이퍼를 가공,납품하는 것으로 국내에서 처음 시도
되는 것이다.

아남산업은 부천공장에 클린룸과 웨이퍼가공설비를 갖춘뒤 7월부터
웨이퍼를 투입,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생산제품은 주문내용에 따라 달라지는데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와
주문형반도체(ASIC)등 비메모리반도체가 주종을 이루게 된다고 이회사는
설명했다.

아남은 우선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사로부터 주문을 받아 제품생산을
시작한뒤 점차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며 이 분야 매출을 오는 2000년 15
억달러로 잡고 있다.

아남관계자는 "파운더리사업은 앞으로 3~4년동안 공급이 20%정도 달릴
정도로 수요가 많다"며 "그동안 대만이 장악해온 시장을 공략할 생각"이
라고 밝혔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