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처와 한국종합기술금융(KTB)이 올해 시범실시하는 기술담보대출
신청업체가 40여개에 머물러 기대에 크게 못미친 것으로 밝혀졌다.

2일 KTB에 따르면 지난달말까지의 기술담보대출 1차 신청기간중 관련
서류를 제출한 업체는 40여개 정도에 머물러 예상치인 70개에 훨씬 못미
친 것으로 나타났다.

KTB는 이에따라 신청업체의 기술력에 대한 외부전문평가가 실시되는
오는 20일까지 신청서를 추가 접수할 예정이다.

KTB관계자는 그러나 "구두로 서류제출의사를 표명해온 업체가 20~30개에
이른다"며 추가접수를 받으면 70여건의 대출신청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침체와 한보부도사태의 여파로 시중자금사정이 빡빡해진 가운데서도
신용융자와 다름없는 기술담보대출 신청이 부진한 것은 홍보부족때문인 것
으로 지적된다.

기술력평가에 의한 기술담보대출제도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
서도 담보력이 부족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수중소기업에대
한 신용대출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KTB가 올해 운용하는 1천4백억원의
과학기술진흥기금중 3백억원을 할당해 지원한다.

KTB는 그동안 <>기술우량 중소기업 <>중소기업청산하 국립품질기술원이
시행하고 있는 신기술마크(NT마크)및 우수기계류부품소재마크(EM마크)획득업
체<>벤처기업상및 장영실상 수상업체 <>KTB의 연구개발실용화사업 관련업체
<>자산규모 60억원이상인 업체등을 대상으로 신청서를 접수받아왔다.

KTB는 현재 신청업체에 대한 내부평가를 진행중이며 20~25일사이 기술독
창성과 사업화가능성등 1백% 기술력에 초점을 맞춘 외부전문가평가를거쳐
27일께 해당업체에 통보할 예정이다.

외부전문가평가는 점수로 환산,60~70점은 1억원,71~80점은 2억원,81~90
점은 5억원,91~1백점은 10억원상당의 기술담보가치를 인정해 3년거치 4년
분할상환의 연리 10%짜리 과학기술진흥기금 신청자격을 부여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