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트라넷 바람이 분다"

엑스트라넷이 기업정보망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엑스트라넷은 기업내의 폐쇄 인터넷인 인트라넷을 외부 사용자들에게
부분적으로 개방, 거래업체들과 통신 문서교환 제품공동개발 등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일반인들을 끌어들여 상거래까지 할수있는 인터넷의 새로운 분야.

인터넷 환경을 기업내 정보망으로만 활용하는 인트라넷에 비해 정보공유
대상을 협력업체및 일반 유저 등 외부까지 확장할수 있다.

따라서 엑스트라넷은 광범위하게 사용할수 있지만 보안문제에 취약한
인터넷의 단점과 사용영역이 제한되는 인트라넷의 한계를 동시에 극복할수
있다.

미국의 내셔널 세미컨덕터, 마샬 인더스트리, 록히드마틴 등은 협력업체및
고객들과의 교류수단으로 엑스트라넷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들.

내셔널 세미컨덕터의 경우 사내 엔지니어 인트라넷에 엑스트라넷의 개념을
도입, 엔지니어들과 고객사들간의 의견교환에 활용함으로써 엔지니어들이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파악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자부품업체인 마샬 인더스트리는 자사의 웹사이트에 협력업체와 고객사들
을 연결시키는 "파트너넷"을 최근 개통했으며 록히드마틴도 1백여개에 이르는
고객사들과 공동으로 엑스트라넷을 구축해 생산성 향상에 기대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엑스트라넷을 지원하는 제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엑스트라넷 바람을 부채질하고 있다.

CD롬 타이틀개발 전문업체인 건잠머리컴퓨터는 인트라넷에 엑스트라넷 기능
까지 확장시키는 통합패키지인 "엑스트라오피스"를 개발, 이달말께 선보일
계획이다.

인트라넷 전문업체인 웹인터내셔널은 인트라넷에 엑스트라넷 기능을 더한
소프트웨어인 "인트라오피스V2.0"을 최근 발표했다.

인트라오피스는 사용자 규모를 5천명 이상으로 확대해 대규모의 조직에서도
안정적으로 활용할수 있고 전자상거래까지 지원하는 엑스트라넷 개념을
도입한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아이소프트도 최근 엑스트라넷 구축을 위한 패키지 제품 "디지털익스프레스"
를 개발, 오는 4월께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시스템 통합및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앞다퉈 엑스트라넷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엑스트라넷이 일반기업들에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
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조나 리서치사는 인트라넷과 엑스트라넷의 시장
규모가 96년 60억달러에서 오는 99년에는 2백8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
하고 있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