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전후해 급등했던 육계 산지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육계 도매가격도 크게 내리고 있으나 소매가격의 하락폭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축협 등에 따르면 이달초 kg당 1천5백66원까지 올랐던 육계 산지가격은
설명절 수요가 사라지면서 지난 25일 kg당 1천1백98원으로 20%가량 떨어졌다.

도매가격은 이달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5일의 kg당 2천6백98원에서
2천2백92원으로 15% 하락했다.

소매가격은 그러나 kg당 3천79원(18일)에서 2천9백71원으로 3.5% 내리는
데 그쳤다.

축협 관계자는 "설날이 지나면서 닭고기 수요가 대폭 감소한 데다
한보사태 등 대형사건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며
"육계가격은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하다 사육여건이 호전되는 4월이후 다시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