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입이 폭증하고 있다.

27일 관세청의 "96년도 금 수출입 실적"(통관 기준 확정치)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작년 한해 수입한 금은 41만6천2백3 이며 금액으로는 55
억2천3백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 95년에 비해 중량은 97.7%,금액은 1백8.1% 증가한 것이다.

업체 별로는 대우가 18억7천8백만달러어치(점유율 34.0%)로 가장 많았
고 삼성물산 9억7천9백만달러(17.7%),럭키금속 7억5천3백만달러(13.6%),현
대상사 2억9천8백만달러(5.3%),쌍용 2억8천7백만달러(5.1%),고려아연 2억
6천8백만달러(4.8%),선경 2억5천2백만달러(4.5%),효성물산 1억4천8백만달
러(2.6%),코오롱상사 9천만달러(1.6%),풍산 8천5백만달러(1.5%),기타 4억
8천5백만달러(8.7%)로 각각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대우 삼성물산 럭키금속 등 수입 실적 상위 10대 그룹 계열
사 등이 수입한 금은 전체의 91.2% 50억3천8백만달러로 지난 95년 한해
금 수입액 25억3천8백만달러에 비해 98.5% 증가했다.

한편 이들 금 수입업체들은 지난 한해 52억8천9백만달러어치를 수출했
다.

관세청은 "대기업들이 금 연불수입을 활용,국내에서의 금리차익을
겨냥하고 또 금 값이 싼 곳에서 금을 수입해 값이 오른 지역에 내다
파는 영업 전략을 구사하면서 지난 해 금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