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용 세금선 업체인 헤라우스오리엔탈하이텍(대표 이부성)이
삼성물산과 합작으로 순도 99.99%의 순금 정제사업에 참여한다.

27일 이회사는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순금정제사업에 뛰어들어
인천공장에서 연간 30톤,금액으로는 약 3천억원어치의 순금을 정제할수있는
설비를 갖추고 오는 4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측에서는 설비공급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헤라우스측에서는
공장부지와 정제기기술을 제공한다.

이회사는 최신 정제공법으로 99.5% 순도의 금을 99.99%까지 정제해
골드바를 생산해 삼성물산을 통해 수출할 계획인데 독일의 헤라우스
브랜드를 사용할 예정이어서 마케팅에서도 국제적인 신뢰성을 갖추게됐다.

이와함께 기존의 사업인 세금선 제조에 필요한 원재료의 안정적인
확보와 반도체 소자관련 사업다각화의 기틀을 마련하게됐다.

회사측은 오는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가는 필리핀 현지 세금선제조공장의
원자재 공급에도 안정을 기하게됐다고 밝혔다.

세금선은 반도체의 메모리칩과 리드프레임을 연결한는 금선으로 그동안
이회사는 삼성물산을 통해 저순도 구매해 고순도로 정제 가공했었다.

헤라우스오리엔탈하이텍은 귀금속 분야에서 1백50년의 역사를 가지고있는
독일 헤라우스사의 한국법인으로 지난 84년 동양화학과 합작설립했다가
지난해 지분을 인수했다.

그동안 세금선을 제조해 대부분 수출해왔으며 지난해 매출실적은
4천5백만달러였다.

<고지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