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기존 강판차체의 무게를 절반으로 줄여 연비와 동력성능을
향상시킨 "초경량 알루미늄차"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티뷰론을 기본으로 만든 알루미늄차는 차체를 구성하고 있는 후드와 도어
등 모든 부품을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차체중량이 2백95kg에서 1백48kg으로
크게 준 것이 특징이다.

이에따라 연비도 기존 티뷰론에 비해 10%정도 향상됐으며 추월성능과
발진가속력이 각각 11%,7% 높아졌다고 현대는 덧붙였다.

알루미늄 차량은 경량화의 이점이 있는 대신 용접 등 생산과정상의 어려움
으로 고도의 독자적 기술확보 없이는 생산이 불가능한 첨단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재 전세계 자동차업체중 혼다 아우디만이 차체 전체를 알루미늄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일부 선진업체들은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모터쇼등에
알루미늄 차체의 컨셉트카를 출품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승용제품개발1연구소 권남철 팀장은 "이미 개발을 완료해
상용화를 앞둔 전기자동차에 알루미늄 차체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