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프로락탐은 26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정기주총과
이사회를 열어 김선옥(52) 전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김사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 경제기획원에서
주로 근무했으며 지난해 6월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서 물러난 뒤
대전산업대학교 경제학교수로 일해 왔다.

전임 정명조사장은 회장으로 추대됐다.

한국카프로락탐의 대주주인 효성그룹과 코오롱그룹 등은 주총에 앞서 이
회사의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짓고 현안문제인 카프로락탐의 증설을 본격적
으로 추진하기 위해 김사장을 영입키로 합의했었다.

한국카프로락탐측은 이날 주총에서 현재 33% 수준인 카프로락탐 자급률을
조만간 50%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혀 본격적인 증설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주총에서는 또 주주들에게 40%라는 고율의 배당금을 지급키로 결의했다.

한편 이날 주총은 경영권 분쟁으로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던 작년 주총과는
달리 대주주간 미리 경영권 문제와 사장선임 등에 대해 합의했기 때문에
20분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