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전계열사 임원들은 경제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키 위해 이달부터
급여의 10%를 회사측에 반납키로 했다.

한라그룹은 25일 계열사 임원들이 임원들이 이날 긴급임원회의를 열고
급여 반납과 함께 <>근무시간 2시간 연장 <>회의시간 단축 및 가능한
범위에서 모든 회의는 토요일 실시 <>접대비 예산 10% 반납 <>행사 및
의전간소화를 위한 구체안 수립 및 시행 <>노사안정 방안 강구 등을 통해
그룹의 경영목표인 실질경영을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몽원 한라그룹회장은 이날 전임직원에게 보내는 특별담화문을
발표, "2000년에 10대 그룹에 진입하는 한편 세계일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그룹의 목표가 하루빨리 달성되도록 전임지권이 노력하자"며 "회장이
실천경영의 일환으로 한달에 2주이상을 한라중공업 삼호조선소를 비롯한
각 계열사 지방사업장에 상주, 임직원들과 숙식을 함께 하며 현장경영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룹 관계자는 "경기불황 파업 한보사태 등 악화된 경영위기 상황을
극복하는게 그룹의 급선무라는게 회장이하 전임직원들의 공통된 인식"이라며
"임원들의 결의에 따라 각 계열사 부서장 및 과.차장급 관리자들도 조기
출근 및 근무시간연장 각종 경비절감 등을 골자로 하는 결의안을 잇달아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