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의 새 회장에 김창성 전방회장이 추대됐다.

경총은 25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제28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지난 1년동안
공석중이던 회장에 김창성 전방회장(66)을 추대했다.

그동안 회장직대 형식으로 회장직을 대신해 온 이동찬 명예회장(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은 "회장단이 여러차례 숙의끝에 전방의 김창성회장을 차기회장
으로 선임하기로 결정했으며 본인도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회장은 이날 개인적인 사정을 들어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새 회장에 추대된 김회장은 경북 포항출신으로 경기고와 와세다대,
일리노이대를 졸업하고 지난 63년 전남방직 이사로 취임한 뒤 지난 91년부터
전방회장직을 맡고 있다.

김회장은 또 지난 88년부터 경총부회장직을 맡아왔으며 선친인 고 김용주
회장은 경총을 창립, 1대 회장에 취임한 뒤 지난 88년 이동찬 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줄때까지 회장직을 맡았었다.

김회장은 이밖에 대한방직협회장, 주한 방글라데시 명예총영사 등도 맡고
있으며 신한국당 김무성의원이 친형이다.

경총은 또 기존 회장단 가운데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과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을 고문으로 추대하고 대신 박용오 두산그룹회장과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 박세용 현대그룹 기조실사장을 부회장으로 추대,
새로 회장단에 가입시켰다.

경총은 이와함께 야당의 노동법 단일안과 관련해 성명서를 채택, "야당은
노동법 재개정에 있어 국가경제의 앞날을 심각히 고려해 경쟁력강화에
최우선을 둘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자본주의 기본질서와 법치국가의
기본이념인 자기책임하의 행동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무노동.무임금 원칙,
노조전임자 임금지급금지원칙을 명확히 하는 노동법 개정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