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장문을 닫은 부산지역 제조업체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0년대초부터 시작된 신발업체들의 연쇄도산이 진정되고 있는데다
부산의 특화산업인 조선 및 조선기자재산업과 자동차 부품산업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부산상의가 조사한 "96년도 제조업체 폐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제조업체수는 7백9개사로 1만4천8백14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는 전년의 8백90개사,1만9천2백21명에 비해 각각 20.3%,22.5%나 감소한
수치이다.

업종별로는 기계조립금속이 2백70개사로 38.1%를 차지했고 섬유의복 99
개(14%),화학고무 91개사(12.8%)등 순이었다.

종업원 규모별로는 1백인이하 업체가 전체의 98%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
전년에 비해 0.5%포인트 증가했지만 업체수는 19.9%(1백73개사)줄었다.

부산지역 폐업업체수는 91년 3백82개사에서 92년 6백81개사로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95년 8백90개로 최고를 기록했으나 지난해부터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김태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