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26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제주 신라호텔에서 미국 유럽
등 각 지역 본사대표들이 참석하는 지역본사 대표자회의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대표자회의에는 김광호 미주본사 총괄회장을 비롯해 이필곤 중국본사
총괄회장, 신세길 유럽본사대표, 안덕기 동남아본사대표, 유상부 일본본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그룹 비서실과 지역본사 스탭진 등 모두 30여명이 참석해 국내와 해외
본사간의 업무조정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지역본사 대표자회의의 안건은 해외본사 현황과 앞으로의 운영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실상 그룹내 해외공관장회의에 해당하는 것으로 삼성그룹이 5대
본사체제를 출범시킨 후 처음 갖는 것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각 지역본사의 현황과 발전방향
등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벌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윤종룡 삼성전자소그룹장은 말레이시아 셀렘방전자
복합단지 준공식 행사에 맞춰 현지에서 전자소그룹 사장단회의를 주재했으며
올 상반기중 이건희회장은 해외에서 대규모 사장단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같은 일련의 회의를 통해 그룹이 추구하는 글로벌 경영을 보다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해외매출의 경우 지난해 2백90억달러에서 오는 98년까지 6백억
달러로 끌어올려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50%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