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주총회가 25일 대동은행을 시작으로 내달 7일까지 열린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신임임원 선임 배당률 확정 기타
주요 정관사항 변경들을 의결하게 된다.

올 주총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임원 물갈이가 크다는 점.

비상임이사회 도입으로 인한 상임이사수 축소에다 한보사태까지 겹침에
따라 임원 물갈이는 큰 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배당률의 경우 무배당에서 12.1%까지 편차가 벌어져 주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정관은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BW(신주인수권부사채)및 CB(전환사채) 발행
근거를 마련하는 방향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 배당률

=25개 일반은행중 10%가 넘는 배당을 실시하는 은행은 국민 신한 대구
하나 경남 등 5개 은행.

대구은행이 주식 5%와 현금 5.5%로 실질 배당률이 가장 높다.

주식배당 5%를 현재 주식가격 8천8백10원으로 환산하면 실질배당률이
14.3%에 달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주식 4%에 현금 4.5%로 13.9%의 실질배당률을 기록했다.

이어서 <>국민 12.1% <>경남 10.5% <>신한 10%순이다.

그러나 서울 평화은행은 작년에 이어 연속 배당을 하지 못하게 됐으며
제주 경기은행도 무배당을 기록하게 됐다.

또 제일 동화 대동 충북은행은 1.0%의 상징적인 배당만 기록, 전반적인
배당률은 작년보다 낮아졌다.

<> 임원인사

=25개 일반은행에서 올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은 79명.

이들 대부분이 올 주총에서 연임여부를 물어야 한다.

이중 은행장과 감사는 이미 비상임이사회 추천을 거쳐 은감원의 승인을
받은 상태여서 주총이라는 "통과의례"만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상임이사들은 주총 당일날 윤곽이 들어날 전망이어서 후보자들에겐
주총까지 며칠동안이 중요하게 됐다.

특히 변수가 많은 은행은 제일 조흥 외환 서울 등 3월7일에 주총이 열리는
4개 은행.

이들 은행은 25일 은감원 문책인사가 나와봐야 임원의 연임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 정관변경

=상법과 은행법 개정내용을 반영하는 선에서 정관이 변경된다.

우선주 발행 최적이율 등이 명시되며 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근거규정이
보강된다.

구체적으론 BW(신주인수권부사채)와 CB(전환사채) 발행근거가 마련된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