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피크 전력난을 해결할수있는 획기적인 최대전력관리장치가 국내
에서 개발됐다.

기인시스템(대표 이기원)은 KAIST(한국과학기술원)의 권인소 교수팀과
공동으로 국가적인 전력수급상황과 연동돼 수용가의 피크전력을 원격제어
하는 "차세대 전력수요관리 시스템"의 개발에 성공, 최근 국립기술품질원
으로부터 우수품질인증(EM)마크를 따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오는 3월부터 양산, 보급에 들어간다.

"차세대 전력수요관리시스템"은 지난해 7월 기인시스템이 개발, 신기술(NT)
마크를 획득한 "디맨드컨트롤러"에 신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다.

한국전력거래용 전력량계에 접속 부착돼 피크전력을 스스로 판단, 억제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디맨드컨트롤러에 국가적인 전력수급과 연계해 수용가의
피크전력을 직접 제어할수 있는 수요관리기능이 포함된 것.

디맨드컨트롤러는 피크전력을 20%가량 절감할수 있는 절전장치로 그동안
개별수용가들이 독자적으로 사용해 왔으나 여름철 특정시간대에 발생하는
최대피크일의 전력수급과 연동돼 동작되지 못함에 따라 전력수급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못했다.

"차세대 전력수요관리시스템"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키 위해 수용가장치와
한전의 센터장치가 온라인연동시스템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 장치가 전국의 1백kW 이상급 전력다소비업체(약 7만호이상)에 1대씩
설치될 경우 약 2백만kW의 피크전력절감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 2기를 건설한 것과 같은 효과이다.

이회사의 이사장은 "이번 제품의 개발과정에서 한전계량기와 계량값이
일치하지 않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으나 한국과학기술원측과의 산학협동
연구를 통해 최신 영상인식기술로 해결했다"면서 "NT마크와 EM마크를 동시에
획득한 국내최초의 제품이 됐다"고 말했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