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컴퓨터 부품값이 크게
떨어졌다.

23일 용산전자상가에 따르면 상위기종 출시 등의 영향으로 CPU(중앙처리
장치) VGA카드 모뎀 ZIP드라이브 등 주요 컴푸터 부품의 가격은 이달들어
10~30% 하락했다.

인텔펜티엄 CPU의 경우 상위기종 출시에 따른 인텔사의 가격 조정으로
지난달말까지 15만원선에 거래됐던 1백20MHz제품이 12만5천원선으로 내렸다.

1백33MHz와 1백66MHz도 5만~6만원정도가 폭락, 각각 15만8천원과 19만8천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VGA카드와 ZIP드라이브(1백MB 저장기록장치)도 세양정보통신 등 부도업체
물량의 유입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VGA카드는 가산전자의 Winx 퍼펙트II가 1만5천원이 떨어진 17만원선,
스텔스64(3D 2000)가 3만원이 하락한 7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오메가 ZIP는 12만5천원선으로 2만원 내렸다.

상위기종이 잇달아 선보인 모뎀은 한솔 인스타포트(28.8K)가 5천원이 떨어진
7만원선에, 쟈네트(33.6K)는 2만원이 하락한 11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하드디스크(HDD)와 CD롬드라이브의 가격은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1.6GB와 2.1GB 하드디스크는 각각 1만원이 오른 18만원과 22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8배속 CD롬드라이브는 수요증가에 힘입어 9만원선으로 5천원정도 상승했다.

< 손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