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은 우성건설 매각과 관련, 금융지원 조건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삼삼종금과 인수예정자인 한일그룹이 별도 합의안을 마련해 올 경우 이를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23일 제일은행과 삼삼종금은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한일그룹의 우성건설
인수 문제에 관해 접촉을 갖고 이처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삼종금과 한일그룹은 금명간 금융조건 개선안에 대한 별도
교섭에 착수했다.

그러나 한일그룹은 여전히 기존 금융조건안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성건설에 2천억원의 채권이 있는 삼삼종금과 일부 지방종금사들은
채권단이 당초 합의한 금융권별 우대금리를 적용하지 않고 금리가 더 낮은
은행권의 우대금리(약 8.5%)를 적용하면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기관 등은
경매에 큰 타격을 받는다며 한일그룹의 우성 인수를 반대해왔다.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