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고객만족과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강화에 기여하는 모범 시민기업으로 탈바꿈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 MS의 신임 김재민사장(45)은 21일 취임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보다 한국화된 제품개발로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한글오피스97"과 "한글 익스체인지5.0"을 오는 4월에 발표하는
것을 비롯해 "한글 인터넷 익스플로러4.0"과 "한글 윈도97"(코드명멤피스)을
각각 3.4분기와 4.4분기에 선보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사장은 "윈도NT등 백오피스 제품군과 오피스97등 응용프로그램 제품군
및 인터넷 인트라넷 분야를 주력으로 시장공략에 나서 연 30%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MS의 "노르망디"와 "머천트 서버"등의 제품군은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에도 적용될 수있다며 이분야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이와함께 "SOHO(Small Office and Home Office)시장을 활성화하고
교육지원등을 통해 가정의 PC활용도를 증대시키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다양한 협력사들과 공동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국내
정보산업에 기여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PC보급률은 세계 3위 수준인데 반해 소프트웨어 활용율은
이에 미치지 못합니다.

한국 MS는 PC를 통해 가정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드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미 MS는 지난 10월 유승삼 전사장이 사임한뒤 4개월여동안 기술적 배경과
국제적 감각을 겸비한 후임자를 물색해온 끝에 최근 김사장을 영입했다.

김사장은 "지난 11월중순 MS로부터 첫제의가 들어왔고 신중한 인터뷰
과정을 거쳐 1월초 최종통보를 받았다"며 "고객만족과 기술제일등 개인적인
경영철학과 MS의 사업철학이 일치해 MS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