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은 석유시추는 물론 석유탐사와 생산 저장능력까지 갖춘
해상부유식 석유생산정제 저장선(FPSO) 1척을 노르웨이 석유회사인
PGS사로부터 5천7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현대가 이번에 수주한 배는 PGS가 특허등록한 설계에 따라 현대
미포조선이 세계 최초로 건조하는 것으로 해운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신형 특수선박이다.

현대는 올 연말까지 이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면 옵션계약에 따라
동급의 선박 2척을 추가로 건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제적인 라이센스까지
인정받아 특수선에 대한 독점 수주권을 확보할 가능성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현재 건설중인 중.소형 특수목적선 신조블록을 조립할 신조공장을
오는 4월까지 완공하는대로 이 선박 건조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연장 1백20m에 최고속력 15노트인 이 FPSO선박은 미국의 유수
석유회사인 코노코사가 PGS와 공동개발키로 한 북해의 바니프필드 유전에
투입돼 내년 6월부터 석유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