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위원장 이남순)과 조흥 제일 외환 서울은행 노동조합
은 21일 한보철강 채권단 운영위원회가 열린 제일은행 본점 회의실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의 구체적 대책이 없는 한 한보철강에 대한 추가 지원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보철강을 살리자는데는 반대하지 않지만 은행들이 2조원가량을
무조건 추가 지원한다면 은행의 집단부실을 야기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총체적인 수습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정태수 총회장 일가가 운영중인 계열사를 처분, 자금난을 해소
하는 등의 방법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적인 자금지원 요구는
관치금융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이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