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캐너로 입력한 컬러영상의 색상을 자연광 아래서 보는 것과 똑같은
상태로 컴퓨터 모니터에 표시해줄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시스템공학연구소(SERI)는 감성공학연구부 조맹섭박사팀이 컴퓨터모니터와
스캐너의 컬러영상을 색상조작없이 즉시 자연광아래서의 원본색과 일치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조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SW는 세계최고수준인 영국 앨비프로젝트 연구결과
와 동일한 수준의 정밀도를 보였고 미국 로체스트대 개발제품보다 우수하다
고 말했다.

이 SW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공통소프트웨어 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개발된
것으로 게임 영상 인쇄 섬유등 색상을 다루는 다양한 산업과 홈쇼핑 원격
진료등 첨단정보통신서비스에 응용될수 있다.

조박사는 이 SW개발로 섬유 인쇄분야의 제품질을 향상시킬수 있고 색상처리
과정을 자동화해 약 30%정도의 원가절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이 제품을 PC에 탑재할 경우 국산PC수출을 약 10%(97년 3천만달러)
증가시키고 연간 2천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조박사팀은 올해말까지 이 SW를 컬러프린터에 적용할수 있도록 개발하고
비디오카메라 디지털카메라 액정화면등 다양한 컬러 입출력장치에 쓸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또 이 SW를 주문형반도체로 만들어 국내 PC업체가 쓸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