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선물로 뭘 고를까"

"여유자금활용에 유리한 예금은 어떤게 있을까"

농협이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이런 고민에 대한 시원한 해답이
들어있다.

농협이 생산하는 각종 농특산물과 금융상품에 관한 정보가 풍성하게 제공
되기 때문이다.

홈페이지뿐만이 아니다.

농협은 인터넷상에서 운용되는 가상은행(Virtual Banking)을 개발, 오는
4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농협행사와 뉴스, 농특산물택배, 농촌민박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상은행은 각종 금융서비스와 정보제공에 포커스를
맞춘다는 방침이다.

농협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한 것은 지난해 8월 농협창립 35주년을
맞아서였다.

실무를 맡은 농협 전산정보지원본부 김광옥과장은 "다소 늦은 감은
있었지만 농협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나름대로
동분서주했다"고 말한다.

개설과 함께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의 홈페이지에서 농협홈페이지를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연결, 해외 방문자수를 크게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농협 홈페이지는 한글(www.nacf.co.kr)과 영문(www.nacf.co.kr/e-home/e-
home.htm)으로 나눠져 있다.

한글 홈페이지는 크게 <>농협사업 <>농업박물관, 8도김치, 농특산물 등
한국 전통문화 소개 <>우리농산물과 수입농산물 비교, 농촌민박 주말농장
안내 <>농협의 각종 금융상품소개 등으로 꾸며져있다.

영문 홈페이지에는 <>농협의 ''Annual Report''와 ''NACF뉴스'' <>농업박물관
소장품, 8도김치, 김치담그는 법 등이 올라있다.

농협은 홈페이지를 개설한지 1년이 채 안됐지만 이를 계기로 농협직원들의
정보마인드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효과를 거뒀다.

인쇄물로 만들어 해외에 배포하던 ''NACF뉴스''도 홈페이지로 대체, 업무의
효율성을 크게 올렸다.

요즘은 단순 정보제공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홈페이지를
쌍방향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김과장은 "홈페이지에서 바로 농특산물을 주문하고 농촌민박을 예약하고
비용도 결제할 수 있도록 해 방문자들의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농협은 앞으로 운영할 가상은행에도 이런 서비스코너를 만들어 서비스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또 올해가 ''문화유산의 해''인 만큼 농촌의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자료를
정리해 홈페이지를 더욱 알차게 꾸며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 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