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으로 불리는 PACS(의료영상정보전송시스템)이
국내기술로 개발돼 본격적으로 상용화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정보기술 삼성데이타시스템(SDS)KCC의료정보등
의료SI(시스템통합)업체들은 그동안 추진해온 PACS기술 개발을 완료,
이달부터 주요 병원들을 상대로 구축작업에 들어갔다.

국내 업체들이 PACS제품을 속속 개발함에 따라 고가 PACS제품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외국제품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자체 개발한 PACS를 중앙병원에 구축 완료하고 이달말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다.

이 제품은 개방형 아키텍처를 채용함으로써 외국제품에 비해 유지보수가
간편하고 HIS(병원정보시스템)과 연동, 환자이름 진찰판독 소견등을
기록하는데 편리하다고 이 회사가 설명했다.

삼성의료원에 외국산 PACS를 가동하고있는 SDS는 고유 개발품인 PACS를
이달말 강남삼성의료원 수술장에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강북삼성병원등에
전면적으로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SDS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PACS가 전문의료진으로부터 확장성
안정성등의 측면에서 효율성을 검증 받았다"며 "특히 현재 삼성의료원에서
사용중인 미로럴사 제품보다 가격은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KCC의료정보는 PACS기술개발을 마치고 올해 건설될 분당재생병원등에
HIS와 완벽하게 연동되는 PACS제품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의료SI전문업체인 BIT도 다음달 중소병원용 PACS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PASC는 기존 진료방식을 디지털의료영상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방사선과
촬영 결과가 바로 디지털영상으로 저장돼 임상과 의사는 고속통신망을
통해 전송받은 디지털자료를 참고해 진료를 하게된다.

특히 의료분야 미래지향 기술로 인식되고있어 선진국들도 이에대한
개발경쟁에 나서고있다.

<한우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