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오라이트전문업체인 제오빌더(대표 박재준)는 한국화학연구소와 공동으로
활성탄과 제오라이트를 합성한 고성능 첨단필터 소재의 개발에 성공, 미국
일본등 국내외에 특허출원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제오카본"으로 이름붙여진 이 제품은 "88라이트" "88디럭스" "글로리"
"컴팩트"등 국내 4종의 담배에 적용돼 오는 4월 선보인다.

"제오카본"은 종전 담배필터에 비해 흡연시 인체로 들어오는 니코틴 타르등
각종 유해물질을 현저하게 줄여주면서도 담배맛을 신선하고 순하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담배필터는 그간 탄소알갱이에 천연 제오라이트알갱이를 단순히 혼합 제조
했으나 이 제품은 활성탄과 고성능 제오라이트를 한개의 과립으로 결합시켜
여과 탈취기능을 극대화한 것.

특히 담배필터외에도 냉장고 탈취제, 쓰레기소각장 및 잔반발효기의 악취
제거제, 공기정화기와 정수기의 여과제 등으로 활용범위가 넓어 다용도로
사용될 전망이다.

제오빌더는 "제오카본"을 전북 익산공장에서 본격생산, 국내담배
제조용으로 공급을 시작한데 이어 올상반기중으로 해외수출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활성탄과 제오라이트를 한개의 과립으로 결합시켜
필터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인 제품이 개발되기는 이번이 세계처음"이라고
말했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