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처음으로 발행하는 91일짜리 단기국채에 대한 인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원은 18일 단기국채인 91일짜리 외국환평형채권 3천억원어치에
대해 지난 17일 입찰을 실시한 결과 95개 기관,4천3백91억원의 응찰을 기록
하면서 전액 낙찰됐다고 밝혔다.

낙찰금리는 평균 연 12.14%였으며 최고 12.16%, 최저 12.09%에 달했다.

이같은 금리는 은행에서 발행하는 CD(양도성예금증서)의 유통수익률 12.20%
와 비슷한 수준이다.

금융권별 낙찰현황은 은행이 1천8백94억원(31개), 투신 4백11억원(8개),
증권사 3백52억원(24개), 종금 3백43억원(24개) 등이었다.

단기국채가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안전성이 보장되고 실세금리로
발행되는 데다 은행들이 한국은행에서 자금을 지원받을 때 담보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동안 1~10년짜리 국채를 발행해 왔으나 지난해 12월 국채발행제도
개선을 통해 단기국채발행을 결정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91일짜리 단기국채 9천억원어치를 3회에 걸쳐 추가 발행
하고 1백80일짜리 단기국채도 2천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