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악성연체비율(전체 카드이용대금에 대한 6개월이상 장기연체금액의
비율)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재경원에 따르면 카드회사(8개) 은행(28개) 등 신용카드업계의 악성
연체비율은 94년 1.50%(6천1백88억원), 95년 1.78%(9천1백96억원), 96년 6월
1.88%(1조8백62억원)로 대폭 증가했으나 지난해말엔 1.47%(9천2백92억원)로
급격히 낮아졌다.

재경원은 지난해 6월 신용카드 장기연체 규모가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서고
연체율이 2%대에 육박하자 각 카드사에 97년 6월말까지 악성연체비율을
1.5%이하로 낮추라고 지시했었다.

재경원 관계자는 "신용카드업체들이 자산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연체액을
적극 회수하고 신규카드 발급 심사를 대폭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드업체는 오는 6월말까지 악성연체비율을 1.5%이하로 낮추지 못할
경우 1개월동안 신규카드 발급을 정지당하는 등 영업상의 제재를 받게 된다.

< 정한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