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이 내륙-해상연계 수송시스템을 도입, 물류비 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일제당은 최근 인천지역 4개 공장에서 생산되는 설탕 대두박 세제
식용유등 4개 품목을 부산 1공장에 내륙-해상연계 방식으로 배송하기
시작한데 이어 이달부터 부산 2공장과 마산지역에도 설탕과 대두박등을
같은 방식으로 배송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 수송시스템 도입을 확대하게된데 대해 컨테이너를 팔렛으로
상하차할수 있도록 개조해 인천공장에서 부산간 연계수송한 이후 20%이상
(연간 2억7천만원선) 운송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또 제주권에도 내륙-해상연계수송시스템을 도입해 종래 일률적
으로 목포항을 경유해 오던데서 벗어나 경인지역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은
인천항에서, 영남지역에서 생산한 물량은 부산항에서 각각 수송토록해 35%
이상의 수송비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일제당은 특히 기존 컨테이너가 뒷문 개폐방식을 채택, 상하차에 작업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을 개선해 한꺼번에 많은 물량을 신속히 적재 하역할
수 있는 옆문 개폐방식을 사용한 점도 물류비절감에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제당은 내륙-해상연계 수송시스템 도입으로 올 한햇동안 총 10억원,
내년에는 40억원, 오는 2000년엔 1백억원의 물류비를 절감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함께 이 수송방식을 업계에서 적극 도입할 경우 육상운송에서 해송으로
전환되는 물량이 연간 3백만t에 달해 업계 전체로는 연간 5백억원정도의
물류비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관계자는 "육상수송환경이 날로 악화돼 전체 판매비에서 수송비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새로운 운송수단 개발이 초미의 과제가 되고있다"며 "앞으로
모든 제일제당 제품 수송을 내륙-해상연계 방식으로 전환하는 한편 철도
운송도 도입하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