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데스크톱PC에 이어 노트북PC시장에도 MMX(Multimedia Extension)
시대가 열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대우통신등 국내 노트북메이커들이
2.4분기에 MMX칩을 탑재한 노트북을 본격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는 MMX노트북의 기본설계를 마치고 인텔코리아가
칩의 공급에 나서는 4월께부터 시판에 나선다고 밝혔다.

LG-IBM은 4월 일본IBM에서 생산하는 MMX노트북PC를 들여와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으로 이를 미 IBM본사와 협의중이다.

삼보컴퓨터도 5월께 MMX칩과 14.1인치 초박막액정화면을 장착한 노트북
PC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MMX펜티엄칩경우 일반 펜티엄칩에 비해 1백달러
(8만원)정도 더비싸 MMX를 탑재한 고기능노트북의 가격은 3백-4백만원대가
될 것"이라며 "MMX칩의 가격이 일반칩 수준으로 하락하는 올해말부터는
일반 펜티엄급 노트북PC를 본격적으로 대체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MMX는 미 인텔사가 개발한 멀티미디어 확장기술로 프로세서 내부에 57개
의 멀티미디어 명령어를 추가, CPU(중앙처리장치)의 멀티미디어 처리속도를
60% 이상 향상시켰다.

현재 도시바 에이서 게이트웨이 텍사스인스트루먼트등이 MMX펜티엄칩을
탑재한 노트북을 내놓고 미국과 일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