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의 부원료나 자동차용 배기가스 촉매제로 사용되는 팔라디움 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팔라디움의 국제현물 가격은 지난해말 온스당
1백16.25달러에서 최근에는 1백36.50달러로 불과 두달사이에 17.4%나 상승
했다.

팔라디움 가격의 이같은 급등은 세계 총생산의 60%를 차지하는 최대수출국
러시아의 내부사정으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경우 팔라디움 수출을 재무부가 관장하고 있으나 재무부가 올해
예산 미확정을 이유로 수출면장을 제대로 발급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자동차 경기의 호조로 팔라디움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인데 비해 생산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가격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팔라디움의 국제현물가격은 지난해 1월말 1백36.50달러를 기록한 이후
약세를 지속, 11월에는 1백14.25달러까지 떨어졌었다.

동양선물 오성만 영업1팀장은 "핫머니의 가세로 팔라디움의 가격상승폭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