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륨비소반도체 전문업체인 씨티아이반도체는 충북 음성공장에 월1만장의
갈륨비소 웨이퍼를 생산 가공할 수 있는 세계최대규모의 갈륨비소 반도체공
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회사는 5천평의 부지에 연건평 4천여평 규모의 웨이퍼공장을 건설키로하
고 기본설계작업에 들어갔으며 올해말 건설에 착수, 내년말 본격가동할 예정
이다.

CTI그룹의 김훈사장은 "2억달러를 들여 세계 최초로 6인치짜리 갈륨비소웨
이퍼 생산기술을 적용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6인치짜리 갈륨비소웨이퍼 생산기술은 아직 실용화되지 않은 최첨단 기술로
관련기술을 보유한 미국과 한국이 공동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김사장은 설명
했다.

이회사는 합작선인 세계 최대의 엔지니어링회사인 레이씨온과 관련기관이
보유한 첨단기술과 한국의 대량생산기술을 접목,미국에서조차 시도되지 않
은 6인치 갈륨비소웨이퍼를 대량생산하게 된다.

김사장은 "갈륨비소반도체는 주로 군사용으로 소량다품종 생산에 의존해 가
격이 비싸 활용도가 낮았으나 대량생산으로 공급가격을 낮춰 수요를 확산시
킬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아이반도체는 미국의 퀄컴사로부터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 디지털
휴대폰용 반도체가운데 증폭컨버터의 경우 세계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아 대
량납품할 정도로 기술력을 확보하고있다.

한편 갈륨비소반도체는 일반 실리콘반도체에 비해 정보저장용량은 적지만
처리속도가 3~10배 빠르고 소모전력이 5~6배 효율적인데다 고주파 대역에서
성능이 우수해 무선통신기기분야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