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건설업체들의 부도가 잇따르면서 은행들이 건설업체 위험평가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관련, 주택은행은 건설업체의 부실여부를 조기에 판단하고 재무상태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수 있는 "건설업체 재무레이더 차트"를 개발, 시선을
끌고 있다.

이는 건설업체의 재무및 비재무상황을 나타내는 14개 지표를 레이더형태의
평가표에 기록하는 방식.

주택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건영 우성 동신 등 대형건설업체의 부도가
잇따르고 있는데다 올해 한보철강의 부도여파로 건설경기가 악화되고 있는데
따른 대비책"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은행권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이 레이더는 건설업체를 주력분야별로 분양사업
임대사업 도급공사 등으로 나눠 재무구조 수익성 사업전망 등을 세밀하게
분석해놓고 있다.

재무구조 평가는 <>조기부실 가능성 <>계획.진행공사 사업성 <>외부자금
조달 적정성 <>자금 창출능력 적정성 등 4개 영역을 통해 이뤄진다.

조기부실 가능성 영역에서는 자산운용능력 80%, 수익창출능력 30%, 외부자금
상환능력 1백20%를 각각 표준으로 삼아 그 이하일 경우 부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

계획.진행공사 사업성 영역은 계획사업분양 전망과 도급공사의 안정도,
무리한 사업진행여부와 진행사업분양률 등 4개 부문에 걸쳐 사업성을 측정
한다.

외부자금조달 적정성 영역에서는 <>차입금 의존도 50% <>제2금융권 단기차입
의존도 40% <>자금조달의 안정성 65% 등을 기준으로 설정했다.

자금창출능력 적정성 영역은 영업활동으로부터 운영자금이 창출되고 있는
지의 여부와 영업활동 결과 자금이 고정화되고 있는지를 파악, 향후 자금
부담 증가 가능성을 예측하는 영역이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