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부터 이동전화를 사용할때 전화번호를 누를 필요없이 말로 전화를
걸 수 있게 된다.

신세기통신은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누르는 대신 통화로 원하는 곳을
말하면 이를 인식해 전화를 연결해주는 음성다이얼서비스의 시험에 성공,
오는 3월초부터 전국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고 14일 발표했다.

음성다이얼서비스는 사용자가 "*" 와 "SEND" 버튼을 눌러 음성다이얼시스템
에 접속한후 통화하고 싶은 사람의 이름이나 전화번호를 말하면 자동으로
연결시켜 준다.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입자가 자주 사용하는 전화번호를 등록해야
하며 30개까지 입력이 가능하다.

신세기통신은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이동전화망에서 음성다이얼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홍콩의 허치슨사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지난해 9월 미
브라이트사로부터 시스템을 공급받아 전국의 2천여명의 음성샘플을 수집해
시험을 해왔다고 밝혔다.

또 이를 이용하면 운전중 이동전화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고 장애인들에게도 편리하다고 설명하고 이용료는 월 2천원선으로
예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이동통신은 음성다이얼시스템을 보완한후 빠른 시일내에 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