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성장 물가 경상수지 외채등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경제
실적은 세계주요국가와 비교해 최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평가됐다.

대우경제연구소는 14일 "96년중 세계주요국의 경제실적평가와 우리경제에의
시사점"이라는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 영국의 경제예측
전문컨설팅기관인 EIU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등 43개국의 경제
실적을 토대로 분석한 것이다.

성장면에서 지난해 우리경제는 6.9%내외 성장에 그쳐 95년의 9.0%에 비해
2.1%포인트 둔화됐다.

이같은 경기둔화폭은 비교대상 43개국중 아일랜드(3.6%포인트 하락)
이탈리아(2.2%포인트 " )에 이어 세번째다.

또 아시아와 중남미국가중에서는 가장 둔화폭이컸다.

소비자물가면에서는 우리나라는 지난해 4.5%의 상승률을 기록해 경기둔화
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큰 폭으로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징후를 보인
8개국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물가가 95년에 비해 오른 국가는 벨기에(0.5%포인트) 태국
(0.2%포인트)등 8개국에 불과했으며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성장률이
높아졌음에도 물가는 오히려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수지면에서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2백30억달러 내외의 경상수지적자를
기록해 미국(1천7백억달러)에 이어 세계 두번째의 적자국으로 전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으로 브라질(1백73억달러) 호주(1백60억달러)등이 뒤를 이었다.

경상수지적자 확대에 따라 우리나라는 43개국중 최대의 외채증가폭을 기록
했다.

< 박영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