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생활과 관련된 지역광고가 인터넷 광고시장의 미래 유망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 인터넷광고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만만찮게 대두되고 있으나 미
마이크로소프트사(MS)를 비롯한 빅북사 아메리칸온라인사(AOL) 등이 지역
온라인서비스시장을 낙관하며 잇따라 진출했다.

이는 아직 인터넷이 라디오나 TV처럼 보편적인 매체로 사용되지 않아
광고의 수익성여부를 확실하게 따질 수는 없지만 인터넷사용자들이 자신이
살고있는 지역에 관한 정보 등에 관심을 가지며 자주 접속한다는 사실에
착안한 것이다.

현재 미국인들이 가장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찾는 디렉토리가 시관련정보인
"시티 디렉토리"라는 것이 이를 잘 증명한다.

가장 먼저 그리고 성공적으로 온라인 지역정보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기업이 미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빅북사다.

이 회사는 1천6백만개 이상의 사업체정보와 함께 전국의 전화번호망을
제공하는 온라인기업으로 95년 2월 처음 서비스를 개설했을 때보다 가입자
수가 8백%이상 늘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전화번호나 시관련정보를 찾는 인터넷사용자들의 발길이 늘자 관련광고를
게재하려는 광고주들의 요청이 잦아진 것.

빅북사의 성공에 끌려 나이넥스사 퍼시픽벨사 GTE뉴미디어서비스사 등
수많은 전화업체들도 온라인서비스사업을 구상중이다.

특히 MS와 같은 거대자본의 온라인서비스사업진출은 시장의 확대와 함께
독점의 우려를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MS는 현재 5억달러를 투입, "시티스케이프"로 명명된 온라인서비스사업을
구상중이다.

이와함께 스포츠 뉴스 날씨등의 종합뉴스를 6개도시에 제공하고 있는
AOL사도 "디지털시티"라는 이름의 지역온라인정보서비스를 올해 30개도시,
10년이내에 88개도시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