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향수육 연훈제 훈제통구이 등 맛있는 오리요리를 인터넷에서도 맛볼 수
있는 사이트가 등장,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다.

오리요리 전문점인 배나무골오리집(대표 장휴동)이 최근 인터넷에 12가지
정통오리요리를 소개하는 인터넷사이트(citynet.co.kr/Baenamugol)를 개설한
것.

이 사이트에는 91년부터 오리를 전문적으로 취급해 온 배나무골의 맛있는
요리들이 설명과 함께 보기만해도 군침이 도는 그림으로 올라와 있다.

배고픈 네티즌들이 들러 쫄깃한 오리요리들을 보면서 식욕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배나무골오리집은 국내에서 최초로 오리요리를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체인형 요리점.

이 업체는 현재 충정로 교대 양재등 서울시내에 7개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고 산하에 한국식품문화연구원이라는 연구소도 갖고 있다.

95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이 오리요리 전문연구원은 손님들의 오리고기에
대한 만족도 측정에서부터 체계적인 영양조사와 새로운 조리법, 적합한 용기
등을 체계적으로 개발 연구해 오고 있다.

이 업체의 장회장은 "오리피자 오리떡갈비 등의 메뉴는 세계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우리집만의 독특한 요리"라며 "5명의 연구원을 두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요리를 개발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리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내더라도 모든 손님들로부터
만족스런 반응을 얻기는 힘든 법.

배나무골은 모자란 점을 개선하기 위해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터넷에 건의사항란을 마련해놓고 손님들의 반응을 수집하고 있다.

건의사항란에는 "오리고기가 좋다고 하는데 왜 그런지 설명해 달라"는
학구적인 질문에서부터 서비스문제를 지적하는 날카로운 의견까지 올라와
있다.

이에 대해서는 연구원이 직접 메일로 답장을 보내주고 있다.

이런 서비스와 함께 실제 요리의 질을 높이기 위해 주방장을 비롯한
종업원을 매년 60%씩 일본 중국 프랑스 등에 연수 보내고 있다.

요리 선진국의 최신 조리법과 서비스방법 요리점경영법 등을 종업원이
직접 보고 느껴 업체 운영에 자발적으로 참여토록 하는게 목적이다.

1년에 4박5일 코스로 모든 종업원을 가나안농군학교에 들여보내는 것도
요리점 경영이 단지 영리에만 그쳐서는 안된다는 업체 이념과 맞아 떨어지고
있다.

배나무골오리집은 맛있는 요리를 직접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바쁜 네티즌들도 오리요리의 쫄깃한 맛을 볼 수 있도록 인터넷서비스를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동영상으로 요리를 소개한다든지 조리과정도 상세하게
설명, 인터넷을 요리학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글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