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지방은행에서 올해 임기가 끝나는 임원들은 은행장 4명 포함, 모두
25명.

이중 15명이 승진하거나 잔류하는 반면 10명가량이 퇴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은행장의 경우 중임만료인 주범국 경기은행장과 김형영 경남은행장은 퇴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연형 부산은행장은 중임이 확정적이다.

그러나 민형근 충북은행장은 9월이 임기만료라 그때 가봐야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부산.대구은행

=부산은행의 이연형 행장은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

실제 행장 재임기간이 1년밖에 되지않는 데다 특별한 결격사유도 없다는
평가.

대신 정용원 안준수 장승웅 김월택 상무 등 4명의 상무 가운데 2명이 퇴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사대우후보로는 송석재 융자지원부장 조병옥 종합기획부장 신병근 영업
부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은행법 시행령의 개정으로 상임이사 9명 가운데 2명을 퇴진시켜야 할
대구은행은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이 단 한명도 없기 때문에 "생살을
찢어내야"할 판이다.

은행 내부에서는 퇴임임원 대상으로 중임이 끝나는 김홍우 김창환 상무 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 경기.경남은행

=주범국 경기은행장은 최근 간접적으로 용퇴의사를 밝혀 퇴임이 기정사실화
된 상태다.

경남고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주행장은 퇴임후 경기은행 경제연구소 회장
을 맡거나 시중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이 경우 서이석 전무가 내부승진을 통해 행장에 취임할 가능성이 높다.

중임만료인 경남은행의 김형영 행장도 이미 비공식적으로 퇴임을 선언한
상태.

신임행장은 이춘영 전무가 승진하거나 한국은행에서 영입될 가능성이 각각
반반으로 점쳐지고 있다.

<> 충청은행

=지난해 대출 비리로 전무와 감사가 구속된 충청은행은 내부승진을 통해
빈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이번에 임기가 만료된 노석삼 최완규 김동진 상무 등이 공석을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임기가 9월에 끝나는 민형근 충북은행장은 일단 3연임쪽으로 분위기가 잡혀
가고 있으나 9월에 임시주총을 소집, 거취를 묻는다는 방침이다.

<> 광주.전북은행

=13일 열린 광주은행은 비상임이사회에서 한은 출신인 정길연 감사 후임으로
김재기 상무가 추천됨에 따라 김상무 후임은 "관례상" 한은 출신 간부가
영입될 가능성이 높다.

남영일 전무는 중임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전북은행의 이선용 감사도 중임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

<>제주.강원은행

=제주은행의 이교훈 상무는 퇴진이 확실하다.

강원은행의 한봉균 이수효 상무는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

제주은행의 후임 감사자리는 한국은행 간부들이 내심 눈독을 들이고 있다.

<조일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