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도 인터넷을 통해 신용카드를 이용, 안전하게 쇼핑을 할 수
있게 된다.

비자인터내셔널의 이충완사장과 데이콤의 박재천정보통신사업단장은 12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전자상거래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개인신상정보의
누출을 방지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개발, 오는 8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데이콤과 비자가 개발한 전자상거래 시스템은 국제표준규격인 SET(Secure
Electronic Transaction)을 활용한 것이다.

SET는 비자 마이크로소프트 네트스케이프 IBM 등이 인터넷상에서 신용카드
번호 등을 노출시키지 않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개발한 해킹방지용
소프트웨어다.

비자와 데이콤은 우선 국내 비자카드소지자들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시범
운영을 한뒤 미비점을 보완,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과의 국제거래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는 외국에서 발행된 비자카드 소지자도 국내 인터넷가맹점에서
안전하게 전자상거래를 할 수있도록 상용화하기로 했다.

비자는 시범운영기간동안 카드 인증기관으로 참여해 지급서비스를 제공
하게 되며 데이콤은 전자지급서비스와 인증및 암호화기술개발 등을 담당한다.

< 이희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