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국내 공장의 신증설 및 라인 재배치 작업을 완료, 연간
생산 능력을 1백35만대에서 1백65만대로 늘렸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이에따라 연산 24만대 규모의 울산 2공장에서 생산되던
중형급 이상 승용차 가운데 우선 쏘나타 를 아산공장으로 옮겨 생산하기
시작했다.

기존 쏘나타III 라인은 오는 9월부터 경차 "MX"를 본격 생산하기 위해
개조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현대는 이와함께 대형 상용차 전용공장인 전주공장의 생산능력을 1만2천대
에서 10만대로 확충하는 작업도 마쳤다.

이 공장에는 기존 울산 4,5공장에서 소형상용차와 함께 생산되던 2.5t급
이상 트럭과 코러스 이상급 버스를 전담 생산한다.

기존 울산 4,5공장은 통합돼 포터 그레이스 등 소형상용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새로운 개념의 차종인 미니밴 "스타렉스" 라인을 신설, 이미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는 이에따라 80년대 초반부터 진행해온 대단위 국내 설비투자
작업이 일단락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업체들이 설비과잉현상을 보이고 있어 계획했던
율촌 신공장 건설은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며 "국내 설비투자는 한동안
합리화 작업 수준에 그치고 해외 설비투자를 보다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