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은 정보화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정보사회에서 서비스요금 인하를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전산원 이석재선임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만20세
이상의 성인 1천7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분석한
"정보화와 삶의 질"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정보화사회에 대한 인식이 비교적 높고 정보기술을
흔히 접하는 시스템통합(SI)업체의 직원등 정보화 노출집단 8백명과
정보기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일반집단 9백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보화가 삶의 질을 향상시켰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등 5단계로 측정한 결과 정보화
노출집단과 일반인 집단이 각각 3.41,3.15점을 기록, 정보화가 자신의 삶을
향상시킨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할 정책으로 정보화 노출집단은
서비스요금 인하(38.4%), 서비스 질 향상(35.1%),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31.3%)등을 손꼽았으나 일반인은 서비스요금 인하(49.4%) 다음으로
국민우선적 정책(38.4%),대국민복지통신 개념도입(36.3%)등의 순으로
제시해 견해차를 보였다.

정보화사회의 가장 큰 역기능에 대해서도 정보화 노출집단은 대인접촉의
기회감소 및 비인간화를 들었으나 일반인 집단은 불법음란물과 오락용게임의
유통증가를 들어 대조적이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