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이 정보통신 사업을 본격화한다.

삼양그룹계열인 삼양텔레콤은 한국휴렛팩커드사와 "디지털 지역다중
분배 시스템(LMDS) 사업협력 및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본격적으로 디지털
LMDS 기술개발에 착수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서 휴렛팩커드는 삼양텔레콤이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 LMDS
실험국에 장비공급은 물론 관련 첨단기술을 지원키로 했다.

또 삼양기술진에 대한 교육훈련을 통한 기술이전에도 합의했다.

삼양텔레콤은 이와관련,지난달 정보통신부로부터 디지털 LMDS사업을 위
한 고주파채널 2개를 허가받았다.

이에따라 삼양은 우선 종묘공원내에 디지털 LMDS 실험국을 설치,무선통신
망을 이용한 버스정보시스템(BIS)서비스에 착수했다.

삼양은 이와 함께 LMDS를 이용,오는 5월부터는 본사 사옥내에서 고속인
터넷서비스 주문자비디오(VOD)서비스 등을 실험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디지털 LMDS는 28기가 대역의 고주파를 이용해 음성 영상데이터를 양방
향으로 전송하는 첨단 통신 방식으로 아날로그 LMDS와는 달리 VOD 인터넷
무선가입자망(WLL) 교통정보시스템(ITS) 등의 부가적인 멀티미디어서비스
가 가능해 차세대 무선통신망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일부 업체가 아날로그 LMDS를 이용한 시험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으나 디지털 LMDS 실험국 설치는 삼양이 처음이다.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