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종현회장 체제 3기를 맞아
한국판 "마에가와 리포트"라 할 수 있는 "최종현 리포트"를 준비중이다.

11일 전경련에 따르면 한경연은 올해 중점사업으로 21세기의 정책과제들을
정리한 "비젼 21"보고서를 작성중인데 특히 최종현회장이 이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원내에서는 "최종현 리포트"라고 불리고 있다는 것.

실제로 이 작업은 작년말 최회장의 지시로 시작됐을뿐 아니라 올들어서도
최회장이 수시로 연구팀을 불러 작업진척 상황을 챙기고 자신의 구상을
아이디어로 내놓는 등 사실상 팀장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한경연 관계자의
설명.

이 관계자는 또 보고서의 내용에 대해 "경제분야뿐 아니라 정치 외교 통일
국방 등 비경제분야를 포함, 21세기의 정책과제를 총망라한 보고서가 될 것"
이라는 것.

그는 특히 "최회장은 평소 시장원리에 입각한 작은 정부만이 21세기를
대비해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해왔다"고 말해 이같은
최회장의 견해가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 될 것임을 시사.

한편 전경련은 올연말께 이 보고서가 완성되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각국의 언어로 번역판도 발간, 대외홍보활동도 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임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