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3벌식 키보드의 본격적인 보급에 나선다.

한글과컴퓨터는 3벌식 전용 키보드를 개발,내달 초부터 시판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3벌식 자판을 이용하려면 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2벌
식 자판위에 3벌식용 스티커를 붙여 사용해야 했으나 이번 개발로 불편함
을 없애 3벌식 자판의 보급이 활성화 될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3벌식은 한글 기계화 운동의 선구자인 공병우박사가 개발한 자판배열방식
으로 기존 2벌식과는 달리 초성 중성 종성을 각각 별도로 자판위에 배열,
타이핑 속도가 빠르면서 손목에 무리를 주지 않는것으로 알려졌다.

이 키보드의 가격은 2벌식과 같은 6만9천원(부가세별도).

회사측은 "3벌식은 유일하게 리듬감을 완벽하게 갖춘 자판"이라며 "한글
이 초성 중성 종성이 모여 하나의 음절을 구성한다는 한글조합원칙에 충실
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