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가 쏟아지고 있다.

2월들어 현대자동차가 국내 첫 스트레치드(Stretched) 모델인 "다이너스티
리무진"을 내놓고 주문생산방식의 판매에 나선데 이어 대우자동차는 오는
18일 준중형 승용차 누비라의 신차발표회를 갖는다.

현대는 또 이달말이나 내달초 정통 미니밴 "스타렉스(A-1)"와 엑센트 페이스
리프트(부분 개량) 모델을 내놓으며 상반기내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내달초 포텐샤 상급의 최고급 승용차인 "엔터프라이즈(T-3)"를
출시하며 포텐샤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T-2"와 봉고 후속모델인 "W-3"도
늦어도 4월에는 선보인다.

기아는 이와 함께 빠르면 4월말께 세피아의 후속모델인 "S-2"도 내놓을
예정이다.

대우자동차는 누비라에 이어 4월 프린스 후속모델인 "레간자(V-100)"를
선보이는 것을 비롯, 3월 "라노스 해치백" 모델, 5월 "누비라 왜건", 7월
"누비라 해치백" 등 신차 경쟁에 불을 붙이게 된다.

현대정공도 3월 갤로퍼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며 쌍용도
같은 달 이스타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상반기만 따져도 줄잡아 10여종의 신차들이 새롭게 등장해 까다로운 소비자
들의 입맛을 맞추게 된다.

특히 올 봄시즌은 다른 해와는 달리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차종은 물론
새로운 등급의 승용차가 등장하는 등 선택의 폭은 어느 때보다 넓다.

<> 현대자동차

=상반기 신차는 별없다.

따라서 주력하고 있는 모델은 스타렉스.

닷지 캐러밴과 같은 유형의 국내 첫 정통 미니밴이다.

상용차 베이스의 밴으로 7인승부터 12인승까지 나온다.

배기량은 2.3~2.6l.

이 차의 라인업은 수출용 3개 모델을 포함해 모두 17가지로 구성된다.

단축모델에는 4륜구동방식도 채택되며 장축모델은 뒷바퀴 굴림방식만
생산된다.

<> 기아자동차

=엔터프라이즈와 세피아 후속인 S-2, 봉고 후속인 W-3 등이 전략차종이다.

6월께는 왜건으로는 국내 최대형인 "크레도스 왜건"을 선보인다.

엔터프라이즈는 3월초 신차발표회를 가질 예정으로 포텐샤 상급모델답게
국내 최고급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S-2는 기존 세피아보다 길이가 65mm, 너비 15mm, 높이 18mm가 각각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W-3도 봉고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캐빈룸과 적재함이 커졌다.

<> 대우자동차

=오는 18일 누비라 신차발표에 이어 4월 중형승용차 레간자를 내놓는다.

레간자는 프린스와는 달리 앞바퀴굴림 중형차다.

대우는 이로써 소형 준중형 중형 3종의 언더보디를 확보,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을 만들게 된다.

라노스 해치백을 비롯, 누비라 왜건, 누비라 해치백 등이 상반기에
쏟아진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