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근에 포진한 공영복합터미널과 경인ICD는 대규모의 물동량을
체계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들이다.

두회사가 조성중인 대규모 물류시설은 영세창고기능과 소규모 자가용
운송기능을 흡입해 물류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러번 손이 갈 일을 한꺼번에 처리함으로써 비용과 시간을 절약한다.

우리나라의 물류지도를 새로 그리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두회사가 어떤 전략으로 물류서비스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영복합터미널은 정부의 유통근대화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민관합작회사로
경기도 군포시 부곡동에 대규모 물류단지를 조성중이다.

20만평 부지에 배송센터 25개동, 화물취급장 12개동, 철도수송 취급장,
주유소, 차량정비소 등을 갖추고 있다.

이회사는 부곡복합화물터미널의 화물취급장과 배송센터등을 가동중이며
내년까지 전시설을 오픈할 계획이다.

공영측은 부곡터미널은 화물의 집하와 보관 분류 포장 등 화물유통에
필요한 모든 작업을 일괄처리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고 자랑한다.

우선 배송센터는 수직반송기와 화물엘리베이터 도크-레벨러등의 기계
설비를 도입해 화물처리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도록 설계됐다.

화물취급장은 당일 발생 화물을 로트(lot)화해 지역간 거점 수송과 지역내
집배송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기능을 담당하며 철도수송취급장은 대형화물의
신속한 운송을 위해 정기화물열차의 운행을 별도로 계획하고 있다.

또 신갈~안산간 고속도로에서 직접 진출입이 가능할 뿐만아니라 국도
47호선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돼 있는 등 교통여건도 뛰어나다.

경인ICD는 철도청과 한진 현대상선 세방기업 대한통운등 운송회사들이
공동 투자한 "내륙의 항구".

경인ICD는 수출화물 적재용 공컨테이너를 최단거리에서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한다.

수도권에 있는 화주는 부산항에서 할 통관절차를 이곳에서 대신할 수 있다.

경인ICD는 의왕시 이동 총 22만7천평 대지위에 12만6천평의 컨테이너야드,
2천9백평의 보세화물창고 등을 갖추고 있는 매머드급 복합물류터미널.

통관업무 처리를 위해 세관이 나와 있으며 수입식품의 안전성을 검사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본부가 입주해 있다.

수입 농산물에 대한 병충해 검역을 위해 농림수산부 유관기관의 입주를
추진중이다.

이회사는 올해중 4만6천TEU를 통관시켜 업무능력을 지난해보다 14.8% 이상
높이기로 했다.

이를통해 부산항의 적체를 줄이는 한편 대량 철도수송을 이용함으로써
도로체증을 줄이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종합물류정보망과 연결돼 있어 관청방문 등을 줄일 수
있는 점도 이용자가 눈여겨 볼 대목이다.

물류의 세계엔 "큰 것이 아름답다"는 얘기가 통한다는 걸 두회사는 경쟁적
으로 보여주고 있다.

[ 내가 본 ''공영복합터미널'' ]

김영기 < 경인ICD 사장 >

공영복합터미널은 국내 최초이면서 최대의 물류시설로 꼽을만하다.

현대화된 시설과 운영시스템을 갖추고 수도권인 경기도 부곡에 위치한
점도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3단계까지 복합터미널이 완공되고 지역별 복합터미널과 체인화되면 소규모
잡화화물로 인한 수송비를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 내가 본 ''경인ICD'' ]

한지연 < 공영복합터미널 대표 >

경인ICD는 수출입 컨테이너 내륙 수송 기지로서 화주에게 신속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륙 항구" 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족한 항만시설을 보완한다는 측면이외에도 철도운송을 활성화
시킨다는 면에서도 물류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남궁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