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 삼척 영월 정선 등 4개 지역을 대상으로 한 "탄광지역 개발
촉진지구 개발계획"이 확정돼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10일 지난해 8월 강원도가 제출한 "탄광지역 개발촉진지구
개발계획"을 관계부처 협의와 국토건설종합계획심의회(위원장 국무총리)의
심의를 거쳐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개발계획으로 촉진지구에 포함된 땅은 모두 1억3천만평으로 관광레저
지역특화 기반시설 등 모두 85개 사업이 추진된다.

건교부는 다음달부터 건설사업에 본격 착수, 오는 2005년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관광레저사업은 모두 24건으로 스키장 8개 골프장 4개 호텔 6개 콘도 8개의
건설이 포함되며 대부분 민자로 추진된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카지노는 강원도지사가 설치 지역을 결정하면 해당
지역에 건설되는 호텔 사업자가 문화체육부장관의 허가를 받아 설치하게
된다.

지역특화사업은 고냉지 채소단지 화훼단지 석회석 가공단지 등 각 지역
특성에 맞는 18건의 개별사업으로 이뤄져 있으며 대부분이 민자로 추진되지만
일부 사업에 대해서는 농림부의 국고지원이 있을 예정이다.

이밖에 기반시설 및 도시환경 정비사업은 지역간 연결도로 하천정비
상하수도정비 등 43건의 개별사업으로 구성되며 이중 지역간 연결도로는
건교부가, 그밖의 도시환경 정비사업은 통상산업부와 환경부가 지원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이번 사업을 위해 국고와 지방비 1천7백75억원 민자 1조9천2백
60억원 등 모두 2조5천4백26억원을 투입한다.

건교부의 승인을 받아 확정된 개발계획은 강원도가 마련했던 개별 사업
내용을 모두 반영하고 있으나 국고지원액은 강원도가 당초 신청했던 7천2백
64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4천3백91억원으로 책정됐다.

건교부는 이들 4개 시군의 부동산 투기 방지를 위해 외지인의 거래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으며 투기조짐이 나타날 경우 국세청 강원도 등과 함께
강력한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 남궁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