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금년중 협력업체에 8조9천억원을 지원하는 한편 121개분야,
4백17억3천만원상당의 사업을 중소기업에 이양키로 했다.

이와함께 수출목표도 작년보다 14% 늘어난 1백73억달러로 늘려잡고
9조원상당을 투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몽구현대그룹회장은 10일 계동 그룹사옥에서 사장단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올해 경쟁력 강화방안을 확정했다.

정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의 심각한 경제불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각오가 절실하다"며 "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수출증대와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에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현대는 특히 중소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금지원 6조5천억원,
시설운영자금지원 2조4천억원 등 모두 8조9천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것이다.

또 연간 매출 96억7천만원의 현대중공업 철구조물 부문과 40억원 규모의
대형엔진 부품제작 사업등 모두 4백17억3천만원 규모의 12개 사업을
중소기업에 이양키로 했다.

지난해 마련한 "10-10운동"(생산성 10% 향상과 경비를 10% 절감운동)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경상경비와 생산시간을 10%씩 단축키로 했으며
글로벌소싱을 통해 원자재와 부품조달비용을 낮추기로 했다.

이 운동에 추가해 출장비 접대비를 10%씩 축소키로 했으며 반일근무제
실시와 연월차 휴가사용을 적극 권장해 연월차 수당을 10% 절감키로
하는등, 소비성 행사를 억제하고 근검절약의 생활화하기 위한 "비용절감
10대 과제"를 선정했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