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이 해외에서 프로젝트성 사업을 확대하고 현지 영업력을 보강
하기 위해 해외사업 관련조직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서남아지
역본부를 신설하는 한편 지금까지 북남미 영업을 총괄해온 미주지역본부를
북미지역본부와 남미지역본부로 분할했다.

이로써 현대의 지역본부는 종전의 7개에서 9개로 늘어났다.

현대관계자는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남미지역과 서남아지역에서의
현지 영업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물산도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각 부문의 해외영업조직을 크
게 확충했다.

무역부문에는 농축산 및 식량사업을 위한 생활자원사업부를 신설했으며
해외 대형투자사업의 영업력 강화와 현지화를 위해 스프링베일사업부 등 해
외 사업장단위로 현지 영업사업부를 운영키로 했다.

또 건설부문에 해외건축팀을 신설하고 생활문화부문의 해외업무팀을 국제
사업담당으로 확대했다.

이와함께 각 부문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해외사업의 시너지효과를 기하기
위해 사장실 직속기구로 해외사업개발실도 신설했다.

LG상사도 지난해말 조직개편에서 해외 프로젝트성 사업을 담당할 사업개
발실을 사장실 직속기구로 신설했다.

프로젝트 1,2,3 팀으로 구성된 사업개발실에서는 그룹내 다른 계열사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해외 프로젝트사업과 농축산물 및 에너지자원 개발사업
등을 맡게 된다.

종합상사관계자는 이같은 해외사업 관련조직의 확충에 대해 종합상사의
해외비즈니스가 갈수록 복합화되고 3국간 거래 등의 비중이 커지는 추세에
맞추어 현지 완결형 비즈니스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임 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